[Cygames Calendar] 2022년 2월：테마 ‘절분’
스마트폰과 PC를 장식할 캘린더를 배포하는 연재 ‘Cygames Calendar’. 매달 일러스트레이터가 계절에 어울리는 캘린더 그림을 그리고, 그 발상력과 묘화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월의 테마는 '절분'입니다.
※ 절분은 일본에서 2월 상순에 계절의 변화를 기리는 행사로, 음력으로는 봄의 시작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절분에 사람들은 재앙의 상징인 '귀신'이라고 불리는 악마에게 콩을 던져 집 안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완성된 일러스트는 스마트폰이나 PC용 캘린더로 꼭 사용해 보세요!
캘린더 이미지는 이쪽에서
- 일러스트팀사토시
-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 사이게임즈에서는 캐릭터 일러스트의 제작과 감수를 담당. 메카닉과 SF 요소가 들어간 일러스트가 특기.
인간과 귀신의 격투
‘화면 가득 박진감을’
2월 일러스트를 그리실 때 절분을 테마로 하신 이유가 있나요?
- 사토시
- 생동감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월 행사’로 검색했더니, ‘밸런타인’, ‘절분’, ‘확정신고’가 나왔습니다. 이 중 절분이 가장 액션과 결합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과 귀신의 격투가 한창이네요. 칼이나 총이 아닌 콩이 무기란 점에서 절분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 사토시
- 절분이라 처음부터 콩을 쓸 생각이었습니다. 시안 단계에서는 콩을 쏘는 총으로 그렸지만, PC와 스마트폰에 모두 대응하기 위한 화면 구성상, 간격을 좁혀서 화면 가득 캐릭터를 채워 넣어 박진감 넘치는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되었습니다.
구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요?
- 사토시
- 네, 후반엔 어떻게든 완성시키려고 필사적이었는데, 그때는 화면에 캐릭터를 2명 넣은 걸 후회했죠(웃음). 하지만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이미지에 가까운 형태로 그릴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각 캐릭터의 콘셉트에 대해 알려 주세요.
- 사토시
- 둘 다 사고뭉치라는 이미지네요. 싸우고 있지만, 서로 즐기고 있는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사토시 씨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캐릭터 일러스트의 제작과 감수를 담당하고 계신데, 그런 경험이 이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 점이 있나요?
- 사토시
- 미세한 음영 대신 커다란 라이트를 비춘 것처럼 그려 깊이와 입체감을 낸 점입니다. 예를 들어 세일러복 쪽의 상반신은 대부분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가장 앞쪽에 있는 허벅지 부분은 밝게 그렸습니다.
대학에서 전공은 뭘 하셨나요?
- 사토시
- 공산품을 조형하는 산업디자인이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막연히 ‘무언가 만드는 직업에 종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 당시 장래 희망으로 생각하던 직업이 산업디자인이었기 때문에 그 길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고 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사토시
- 그림 그리는 것과 게임 좋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죠. 그림으로 먹고살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학창 시절에 모바일 게임이 유행한 덕분에 그때까지는 불투명했던 그림을 그리며 먹고살 수 있다는 비전이 보인 것이 꽤 컸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실 때는 언제인가요?
- 사토시
- 머릿속으로 생각한 다양한 것들을 형태로 구현해냈을 때요.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 사토시
- ‘이런 이미지나 분위기를 전하고 싶다’는 것을 어느 정도 생각하면서 그리고는 있지만, 제가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그림을 보시는 분들의 감상이 궁금합니다. 일러스트를 그리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 일치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주목을 받기도 해, 여러분들의 반응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캘린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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