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대로 모두 담은 왕도 로봇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TV 애니메이션 ‘용기폭발 뱅브레이번’ 제작 스태프 좌담회

1월부터 방영이 시작된 CygamesPictures(이하, 사이픽) 제작 신작 오리지널 TV 애니메이션 ‘용기폭발 뱅브레이번’(이하, 브레이번). 방송 전에는 밀리터리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생각되었으나, 제1화 종반에는 로봇 ‘브레이번’이 필살기 이름을 외치며 호쾌하게 적을 격파하는 ‘왕도’ 전개를 보여 시청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거대로봇물 특유의 양식미가 빛을 발하는 이번 작품. 어떠한 제작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용기’를 ‘폭발’시켜 작품을 만들고 있을까요? 네 명의 멤버에게 이야기를 청해 보았습니다!

■참가자

CygamesPictures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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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입사. 제작 현장의 프로듀서로서 각 섹션의 스태프 배치와 제작 스케줄 등을 관리.
CygamesPictures 3DCG 디렉터요시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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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입사. CG부 설립에 관여했으며, CG부 매니저로서 스태프에 관한 조정과 함께 CG 제작을 담당.
CygamesPictures 제작 데스크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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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입사. 제작 상의 구체적인 업무 순서 결정을 비롯한 작품 전체의 관리 및 조정, 제작 진행 담당자 서포트 등을 담당.
CygamesPictures 연출미우라 타케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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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입사. 작화 프리랜서 출신. 현재는 각 화의 연출과 작화 및 연출 스태프 육성을 담당.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했던
로봇 ‘브레이번’ 등장까지의 기믹

‘브레이번’ 방송 및 스트리밍이 2024년 1월 11일(일본 시간) 개시되었습니다. 사이픽 제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며, 다음 전개를 전혀 알 수 없는 스토리가 이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시노리 회사로서도 오리지널 TV 애니메이션에 도전할 수 있는 건 다시없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소타 오리지널로, 그것도 로봇 애니메이션. 최근에는 잘 없는 경우죠. 내용도 꽤나 개성적인 작품이고요(웃음). 오늘까지 수많은 로봇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여하며 실적을 쌓아 온 오바리 마사미 감독이라 가능했던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타카 TBS에서 작품이 마음에 든다며 투자도 해 주시고 방송 홍보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방송 시간도 굉장히 좋은 시간대라, 작년 봄에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미우라 타케히로 그 무렵에 저는 마침 제2화 콘티에서 이사미가 심문 받는 장면을 그리고 있었던지라 이 시간대에 내보내도 괜찮은 건가 생각했습니다(웃음).

소타 꽤나 과격한 장면이니까요. 12월에 일본에서 열린 선행 상영회에서 제1화와 제2화를 상영했을 때는 그런 리얼한 장면도 꼼꼼히 봐주신 데다가 남녀 불문하고 작품 자체에 긍정적인 감상을 남겨 주셔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방송 전에는 로봇 브레이번의 모습이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죠. 선행 상영회에 와 주신 분들도 방송 전까지 스포일러를 삼가 주셔서, 밀리터리 계열 로봇 애니메이션인가, 하는 미스리드가 성공해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 또한 오리지널이라 가능했던 기믹이었습니다.

소타 가공의 에너지나 기술 등을 동력으로 한,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의 로봇이 활약하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방송 전에 밝히지 않았던 것은 오바리 마사미 감독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제1화 도중까지는 본격 밀리터리 계열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오인시키고 싶다는 의도에서 전반 파트는 색감도 차분하니 명백히 다른 분위기의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진지한 연습 장면은 스토리 면에서도 실감나게 그려졌더군요.

소타 시리즈 구성을 담당한 코야나기 케이고 씨가 밀리터리에 정통하셔서 감수해 주신 덕분에 설득력 있는 영상이 되었습니다.

요시노리 설정 제작을 담당한 저희 회사 스태프가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밀리터리 방면도 잘 알아서, 대본 리딩 단계부터 많은 의견을 내 주었습니다. 그는 스태프 중에서 이번 작품 제작에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웃음).

소타 그러네요. 이 작품 콘셉트에 가장 맞아 떨어지는, ‘용기폭발’하고 있는 스태프는 바로 그 사람일 겁니다(웃음).

CG를 이용한 로봇 묘사를
오바리 감독에게 프레젠테이션

애초에 ‘브레이번’ 기획은 언제쯤, 어떻게 해서 생겨났나요?

요시노리 시작은 저희 회사의 사장인 타케나카 씨(CygamesPictures 대표 이사 사장 겸 사이게임즈 애니메이션 사업부 매니저)의 기획이었습니다. 오바리 감독과 오리지널 로봇 애니메이션을 만들자고요. 실제로 기획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4~5년 정도 전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타케나카 씨에게 처음으로 그 이야기를 들은 것은 3년 정도 전이었고, CG 작업은 다시 그 1년 뒤가 되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소타 저와 유타카는 2022년 1월에 입사한 타이밍에 ‘브레이번’이라는 작품이 있으니 담당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타카 사이픽은 폭넓은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이 많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채용 면접 때 타케나카 씨가 ‘사이픽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열성적으로 이야기하셔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소타 아직 성장 중인, 앞으로 발전해 나갈 회사이면서, 자유도가 높고 스태프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 바로 사이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얼마나 스스로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가 물어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책임감이 드는 한편으로, 자유롭게 부담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미우라 타케히로 저는 이전에 (오바리 씨가 대표 이사를 맡은) 스튜디오 G-1NEO에 있었던 인연으로 오바리 씨에게 서브 캐릭터의 디자인, 타케나카 씨에게 연출 면의 요청을 받고 사이픽에 왔습니다. ‘브레이번’은 애니메이션 팬을 중심으로 한 많은 분이 잘 아시는 오바리 씨다운 면과 이제까지 없었던 요소를 모두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식미 넘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 오바리 감독의 특색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이제까지 없었던 요소란 무엇이죠?

미우라 타케히로 로봇이 주로 3DCG로 그려진 부분입니다. 개성적인 작화로 애니메이션을 매력 있게 만드는 것이 오바리 씨의 작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3DCG 팀이 만든 개성적인 샘플 영상을 봤을 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웃음).

브레이번의 CG 모델. 영상 도중에 브레이번에게 표시되는 녹색 선은 와이어 프레임(3DCG 오브젝트를 윤곽선으로 표현하는 수법). 정지시킨 상태에서 손 그림 작화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의 하이 퀄리티를 지향했다.

소타 원래 오바리 감독은 ‘(손 그림) 작화로 가고 싶다. 로봇은 작화다’라고 주장하셨는데, 손 그림으로 모든 화를 제작하는 것은 팀의 인력 상황 상 어려움이 있어서 CG를 도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시노리 씨에게 샘플 제작을 부탁해서, CG라도 이만큼 멋있게 그릴 수 있습니다, 하고 오바리 감독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요시노리 저도 소타 씨와 마찬가지로 로봇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CG를 쓰지 않는 한 제작 일정을 맞출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샘플 영상 제작에 시행착오를 수도 없이 거듭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웃음).

소타 손 그림 작화로 진행하기를 원하시는 오바리 감독을 납득시키려면 CG와 작화의 차이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승부라고 생각해서 시험한 것이 CG의 외곽선 묘사를 평소보다 두껍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시노리 씨나 다른 분들에게는 디테일이 다소 떨어져도 선을 두껍게 가져가는 것을 우선해서 손 그림 작화 같은 박력 있는 그림을 지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G의 외곽선 묘사를 두껍게 해서 애니메이션 작화 느낌을 추구했다.

미우라 타케히로 사내에 요시노리 씨를 중심으로 한 CG부가 있어서, 작화와 CG 간의 밀접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했던 덕분에 각 화의 CG 파트도 구현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CG로 된 로봇이 등장하면 작화로 그려지는 캐릭터의 드라마는 뚝 끊어져 버리는 게 보통인데, ‘브레이번’은 그 두 가지가 하나의 화면에 동거하고 있죠. 느닷없이 브레이번이 인간들 대화에 끼어듭니다(웃음).

요시노리 방송이 시작된 지금, 저는 CG로 하기를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3DCG로 표현되는 브레이번과 작화로 그려지는 캐릭터가 동거(제2화)

로봇이면서 인간미 넘치는 브레이번도 사내 제작이라 태어날 수 있었던 거군요.

요시노리 ‘브레이번’의 촬영은 협력 회사인 project No.9에 부탁드렸습니다. 촬영 감독이 소타 씨와 옛날부터 알던 사이라 덕분에 바람직한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G로 작성한 로봇의 촬영 처리를 손 그림으로 작성한 캐릭터의 처리에 가깝게 함으로써 촬영 단계에서 보다 강한 그림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미우라 타케히로 오바리 씨가 관여하는 작품의 로봇은 ‘갑옷을 입은 사람’ 이미지죠. 그렇기 때문에 손 그림 작화로 진행하기를 원하신 거라고 생각하는데, ‘브레이번’에서는 이것을 CG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영상을 봤을 때, 저도 모르게 ‘끝내준다!’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좌: 촬영 처리 전, 우: 촬영 처리 후

사장에서 신입 사원까지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회의

‘브레이번’은 사장님의 기획에서 시작됐다고 하셨는데, 사장님은 얼마나 제작에 관여하고 있나요?

소타 매번 아주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요시노리 타케나카 씨의 아이디어라고 할까, 혼이 들어갈 때마다 작품이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미우라 타케히로 타케나카 씨는 사내의 사람이면서 동시에 ‘브레이번’의 첫 번째 시청자이기도 합니다. 작품에 관여해 오면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저희 스태프의 마음을 풀어 준다고 할까요. 제2화에서 스미스가 브레이번에게 탑승을 거부당하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그 부분은 웃기게 만들려고 녹음 때에도 스미스 역 아자카미 요헤이 씨에게 그런 식의 연기를 의뢰했는데, 타케나카 씨가 ‘이 부분은 진지하게 가자’고 하셨어요.

스미스가 브레이번에게 탑승을 거부당하는 장면(제2화)

유타카 씨는 이번 좌담회에서 가장 젊으신데요. ‘브레이번’ 현장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유타카 굉장히 즐거운 현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에게는 오바리 감독의 존재가 큰데요. 누가 의견을 내도 피하지 않고 들어주는 오픈 마인드셔서 제 발언도 진지하게 생각해 주세요. 그 덕분에 작품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저 자신이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우라 타케히로 예를 들어, 젊은 스태프가 엉뚱한 의견을 내면 선배 스태프는 그런 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역시 윗사람에게 조심스럽게 굴게 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사라지게 되죠. 오바리 씨는 그러지 않고 회의에서는 앞장서서 젊은 스태프에게 농담을 건네는 분입니다.

요시노리 그리고 스태프의 의견이 갈라졌을 때에는 단호하게 길을 정해 줍니다.

미우라 타케히로 유명 스튜디오와 작업하는 일이 많은 분이라 사이픽 같은 비교적 새로운, 아직 성장 중인 스튜디오와 작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평소부터 젊은 스태프들과 곧잘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경어를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어려워하지 않고 감독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요시노리 무척 개방적인 현장이죠.

미우라 타케히로 애초에 사이픽은 젊은 스태프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타케나카 씨가 중심이 되어 조성한다는 마인드입니다.

유타카 저는 일이 즐거운 나머지 자주적으로 회사에 남는 버릇이 있어서 사장님에게 곧잘 ‘그만 돌아가’ 소리를 듣습니다(웃음).

소타 젊은 스태프가 정시 이후까지 일하거나 하고 있으면 팀 리더 등의 상사가 사장님에게 주의를 받아요. 스태프가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를 중요시하고 있는 거죠.

미우라 타케히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환경이 더욱 최적화될 겁니다. 지금은 스태프 여러분의 반응을 살피면서 어떤 방식이 좋을지 탐구 중인 면이 있는데, 오바리 씨를 감독으로 불러 오리지널 로봇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유타카 저에게는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는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사이픽은 그런 의미에서도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브레이번’은 CG 메인, 완전 오리지널, 로봇이라는 사이픽의 새로운 도전이 가득 담긴 작품이로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작품에서 주목할 부분에 대해서 살짝 가르쳐 주세요.

소타 캐릭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여기에서 하자면, 이사미와 스미스의 관계성 변화가 하나의 주목할 점이 될 겁니다. 서로가 ‘이 자식은 뭐야’라고 생각하던 데에서 시작해, 전투를 거듭하며 두 사람은 협력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적이 될 것인가… 또한 얼마 전 방영된 제2화 마지막과 오프닝에 등장한 루루라는 수수께끼의 소녀도 스토리를 휘젓게 될 겁니다. 주목해 주세요.

수수께끼의 소녀 루루

요시노리 거대로봇의 경우에는, 2화의 스펠비아에 이어서 ‘데스 드라이브스’의 간부 로봇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유명한 성우 분이 목소리를 담당하셨으므로, 로봇이기는 하지만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

브레이번 Vs. 스펠비아(제2화)

유타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전투 장면이 점점 많아져 로봇 마니아로서는 참을 수 없는 전개가 되어 갈 겁니다. 작화, CG, 촬영 등, 스태프 전원이 최선을 다해서 제작한, 멋진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우라 타케히로 거대로봇물의 양식미가 가득 담긴 로봇이 등장하고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드라마도 치밀한 등, 담을 수 있는 것을 모두 담은 작품입니다. 성우 분들도 저희 스태프의 상상을 크게 넘어선 연기를 선보여 주셨습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사이픽 스태프 좌담회를 전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기세를 더해 갈 ‘브레이번’의 향후 전개를 용기폭발하면서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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