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제작 결정! 프로듀서에게 듣는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 탄생 비화!

사이게임즈가 주식회사 MAPPA, 주식회사 에이벡스 픽쳐스와 공동으로 기획하여, 2018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방송된 오리지널 TV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 사가현을 무대로, 좀비가 된 소녀들이 프로듀서 타츠미 코타로의 지도 아래, 아이돌 그룹 ‘프랑슈슈’로 활약하는 이 작품은, 굉장히 개성적인 캐릭터 설정과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 그리고 인상 깊은 여러 노래로 호평을 얻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좀비 랜드 사가’의 프로듀서를 맡은 사이게임즈 애니메이션 사업부 다케나카 노부히로를 직접 인터뷰!

‘좀비 랜드 사가’의 기획부터 방송에 이르기까지의 탄생 비화, 그리고 얼마 전 발표된 2기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프로듀서다케나카 노부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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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게임즈 애니메이션 사업부 소속. 애니메이션 ‘신격의 바하무트 GENESIS’와 ‘마나리아 프렌즈’ 등을 작업했다. ‘좀비 랜드 사가’에서는 사이게임즈의 프로듀서로서 기획부터 참여 중.

좀비, 아이돌, 그리고 사가현
지나치게 참신한 조합의 비하인드

’좀비 랜드 사가’는 그 독특함 때문에 방송이 시작된 직후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처음에는 좀비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돌 이야기군요.

다케나카 그렇습니다. 정확하게는 ‘좀비 아이돌 이야기’가 되는데요, 기획의 시작은 ‘아이돌’이었습니다.

맨 처음에 아이돌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셨던 건 역시 그 장르를 좋아하시기 때문인가요?

다케나카 아뇨,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돌 콘텐츠’가 있지만 저는 아이돌 콘텐츠에 전혀 흥미가 없었거든요. 그런 제가 아이돌 기획을 한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을까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다 떠올린 게 ‘좀비’ x ‘아이돌’이었습니다.

거기서 ‘좀비’가 나오게 된 계기는요……?

다케나카 사이게임즈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인 ‘신격의 바하무트 GENESIS’에 등장하는 귀여운 좀비 여자아이 ‘리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좀비 여자아이가 아이돌을 한다면…… 그렇게 생각했더니 지금까지 없었던 아이돌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타

리타가 계기였다니 놀랍네요! 그와 더불어 애니메이션에는 하나 더, 작품의 무대가 되는 ‘사가’ 또한 커다란 요소로 보입니다. 이런 요소를 넣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다케나카 사가현을 접목한 것은 사이게임즈 대표인 와타나베 코우이치의 출신지가 사가현인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의 기획을 짜던 중에, 와타나베한테 ‘사가현을 무대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고 따로 의뢰를 받았기 때문에, 그걸 조합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리고 단순하게는 발음이 좋았어요, ‘사가!’라는 발음이요.

그렇군요, 그렇게 ‘좀비’ x ‘아이돌’ x ‘사가’라는 조합이 탄생한 거네요! 다만, 조합이 참신한 만큼 기획을 짜기도 힘들지 않으셨나요?

다케나카 기획을 처음 생각해낸 당시부터 제 안에는 ‘분명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획서 단계에서는 솔직히 주변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때, 유일하게 재미있다고 말했던 사람이 ‘좀비 랜드 사가’를 공동 제작한 주식회사 MAPPA의 대표 오츠카 마나부 씨였습니다. 그렇게 오츠카 씨와 함께 구체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고안하고, 사내 프레젠테이션용 이미지 영상을 제작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이거 재밌을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방송 발표 시의 메인 비주얼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오츠카 대표의 한 마디가 커다란 계기가 된 셈이네요.

다케나카 맞습니다. 이건 주인공 사쿠라와도 마찬가지인데요, 모든 것은 “운”과 “타이밍”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오츠카 씨가 그때 ‘재미있다’고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기획 단계에만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고, 출연진이 한 명이라도 OK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캐릭터도 탄생할 수 없었을 거예요. 제작진은 항상 온 힘을 다해 만들고 있지만, 이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을 비롯해 최고의 운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하게 “드라마”를 만든다’
캐릭터, 스토리의 조합법

기획이 성립된 이후, 구체적으로 내용을 짜면서 의식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다케나카 가장 의식했던 점은 ‘리얼리티 라인’입니다. 내용이 기발하기 때문에 더더욱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죠. 그 때문에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심정은 정성스럽게 다뤘는데요. 초반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테마가 전해지는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8화의 릴리 에피소드처럼, 가족과 해후하는 이야기는 기획을 처음 짤 때부터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8화 중 한 장면. 좀비가 된 릴리가 아버지와 재회하는 에피소드는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릴리의 에피소드는 감동적이었습니다. 각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다케나카 프랑슈슈의 캐릭터들은 ‘시대를 뛰어넘을 것’과 ‘각 시대의 전설들이 좀비가 된다’는 설정을 처음에 정해놓고, 거기서부터 성격과 비주얼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동시에 ‘쇼와(1926~1989년)와 헤이세이(1989~2019년) 아이돌의 의견 차이’와 ‘좀비가 된 프랑슈슈와 남겨진 사람들의 관계’ 등, 캐릭터들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스토리도 상상하기 쉬웠습니다.

프랑슈슈. (왼쪽부터) 야마다 타에, 유우기리, 미즈노 아이, 미나모토 사쿠라, 니카이도 사키, 콘노 준코, 호시카와 릴리

또한 프로듀서인 타츠미 코타로는 실제 아이돌 그룹을 취재해서 캐릭터를 짰습니다.

코타로는 개성이 풍부한 캐릭터 중에서도 특히 튀는 캐릭터란 느낌이 드는데요, 혹시 실제 모델이 존재하는 건가요……?

다케나카 명확한 모델은 없습니다. 다만, 취재를 하던 중에 멤버의 사고방식이나 이야기에서 매력이 느껴지는 아이돌일수록, 프로듀서가 상당히 예민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 사실입니다.

그들은 하는 말도, 행동도 지나친 부분이 있지만, 그 속에는 ‘아이돌을 빛나게 만들고 싶다, 좀 더 유명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돌을 전력으로 이끌어주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타츠미 코타로

무난한 프로듀서상을 그리기보다는,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지만 모든 것은 아이돌을 빛내주기 위한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예민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어서, 현재의 코타로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와 사가현은 의외로 잘 맞는다?
프랑슈슈와의 싱크로, 그리고 현지에서도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으로

한편, 무대가 된 사가현은 어떻게 스토리에 접목시키셨나요?

다케나카 맨 처음에는 아이돌 이야기에 사가현을 어떻게 조합하면 좋을지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가현에 가봤는데요, 거기서 ‘생각했던 스토리랑 사가현이 상상 이상으로 잘 맞잖아?’하고 느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부분이 잘 맞는다고 느끼셨나요?

다케나카 가장 친근하게 느꼈던 점은, 과소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가현과, ‘죽음’이라는 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오려는 프랑슈슈, 양쪽의 처지와 자세였습니다.

그 밖에도 프랑슈슈가 사가현의 지역 광고에 출연하는 등의 일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프랑슈슈가 살게 될 서양식 집의 모델을 찾고 있을 때 ‘이거다!’ 싶은 건물을 사가현에서 찾았던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광고 앞뒤로 나오는 아이캐치에서는 매번 다른 사가현 명물이나 지역 이벤트 정보 등이 나옵니다.

사가현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배경 묘사와 이벤트 묘사, 스토리와 접목된 방식은 한 명의 시청자로서 ‘훌륭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케나카 감사합니다(웃음). 현지의 색깔을 그 정도로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사가현에서 전면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저희 쪽의 요구를 언제나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는 데다, 반대로 사가현 쪽에서 아이디어를 내주실 때도 많죠.

사가현 내부에서도 호평을 받는 모양이라 안심입니다. 그 지역 작품이 현지에서 사랑받지 못하면 슬프니까요……. ‘좀비 랜드 사가’를 계기로 사가현이 좀 더 부흥한다면 더없이 기쁠 겁니다.

2기 ‘좀비 랜드 사가 리벤지’ 발표!
스토리의 행방이 궁금하다?

얼마 전에 2기 티저 비주얼이 공개됐습니다. ‘복수라는 이름의 속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물론이고, 어쩐지 반나체로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는 코타로와 그 뒤의 붕괴 중인 건물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배우 하쿠류 씨가 출연한 킥오프 무비도 공개되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죠.

다케나카 감사합니다(웃음). 항상 사가현의 주민분들께는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죄송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리벤지’ 티저 비주얼
‘좀비 랜드 사가 리벤지’ 킥오프 무비(※일본어)

솔직히 프랑슈슈는 어디 갔지?! 했어요(웃음). 그럼 이번 테마는 ‘리벤지’가 될 텐데요, 주목할 만한 점을 시원하게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다케나카 ‘여깁니다!’하고 현시점에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무엇에 대한 리벤지인가?”를 상상하면서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2기를 기대하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다케나카 감사하게도 11월 27일에는 신곡 2곡이 수록된 ‘좀비 랜드 사가 프랑슈슈 The Best(※일본어)’의 발매도 결정되었습니다. 프랑슈슈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므로,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프랑슈슈와 함께 작품 자체도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좋은 의미로 기대를 저버릴 수 있도록, 2기도 정성 들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많이 기대하지는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아마도 여러분의 상상을 배신할 작품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공식 홈페이지(※일본어)는 이쪽
https://zombielandsa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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