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games Calendar] 2022년 11월:테마 ‘군고구마’
스마트폰과 PC를 장식할 캘린더를 배포하는 연재 ‘Cygames Calendar’. 매달, 사이게임즈의 대표 게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계절에 어울리는 캘린더 그림을 그려드립니다. 이 연재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성과 발상을 기대해 주세요. 11월의 테마는 ‘군고구마’입니다.
완성된 일러스트는 스마트폰이나 PC용 캘린더로 꼭 사용해 보세요!
캘린더 이미지는 이쪽에서
- 일러스트팀아키라
-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과 무대 미술을 전공. 사이게임즈에서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캐릭터와 몬스터 및 게임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몬스터 그리기가 특기.
깊어가는 가을! 옹기종기 모여 군고구마 굽기
먼 산등성이에는 겨울이 성큼
이번 11월의 테마를 '군고구마'로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아키라
- 저는 낙엽을 태워 고구마를 구워 먹어본 적이 없고, 시골에 사는 친척도 없어서……. 어린 시절에 경험해 보고 싶었던 저의 ‘로망’을 일러스트로 그려 보았습니다.
그림 그리기가 주는 즐거움이네요. 일러스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 아키라
- 도시에 사는 소년이 시골에 가서, 시골에 사는 사촌 누나가 시골에서만 할 수 있는 놀이로 고구마 굽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구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년의 옷소매와 사촌 누나의 장갑에 SF 스타일의 장식이 붙어있는 게 독특하네요.
- 아키라
- 시골에서 그런 스타일이라니 조금 위화감이 느껴지죠. 실은 평행 세계의 현대를 생각하며 그린 겁니다.
설정에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그럼 이번에 일러스트를 그리시면서 가장 수월하게 그리신 부분은 캐릭터인가요?
- 아키라
- 그게 의외로 배경입니다. 저는 평소 캐릭터나 전신 일러스트를 그리는 일이 많고, 배경을 그릴 기회가 별로 많지 않아서 중점적으로 자료 수집도 했습니다. 배경과 캐릭터가 동화되지 않는 기법을 찾는 게 이번에 제일 고생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법을 사용하신 건가요?
- 아키라
- 캐릭터의 얼굴을 인식하기 용이하도록 해 시선을 향하게 만드는 ‘시선 유도’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펜스와 연기 등의 배경 구성물을 얼굴 주변부에 배치하여 채색의 면적대비를 만들어 내는 부분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캐릭터 얼굴의 밸런스와 눈을 먼저 그리는 방식은 제가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분은 2022년 2월 사이게임즈 캘린더를 그리신 사토시 선배님인데, 평소에도 캐릭터 디자인, 배색, 구도 등 모든 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힘드셨던 부분이 있나요?
- 아키라
- 컬러 선택이 힘들었습니다.
가을, 겨울에 걸친 차가운 계절감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차가운 컬러를 사용했고, 단풍에 따뜻한 컬러를 사용했습니다. 대비되는 두 컬러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남자아이의 상의와 사촌 누나의 바지는 군고구마와 비슷한 색으로 그렸고, 하늘색과 녹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림 그리기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셨나요?
- 아키라
- 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좋아했고, 특히 낙서로 몬스터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몬스터 일러스트를 그릴 때가 있으니 저도 참 한결같네요(웃음). 생물학적인 제약 없이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아키라
- 초등학교 2학년 때 플레이하던 게임에서 충격을 받았던 일이 계기입니다. 설명서에 나오는 일러스트를 동경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그림을 전공하셨나요?
- 아키라
- 대학은 미술대학을 다니며 그림 그렸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학문을 전공했습니다. 처음 2년 동안은 패션 디자인을, 나머지 2년 동안은 무대 미술 소품과 의상 제작을 공부했습니다.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은 캐릭터의 개성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상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실 때는 언제인가요?
- 아키라
-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만족할 만한 형태로 그렸을 때입니다.
일상에서 직업병이 나타날 때가 있으신가요?
- 아키라
- 디자인에 참고하기 위해 인공물의 디테일을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기계 디자인은 자유롭고 유일무이한 것들이 많아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갑니다(웃음).
독자 여러분들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아키라
- 제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세계를 SF 요소를 가미해 그려보았습니다. 낙엽을 태워 고구마를 구워 본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도 어딘가 그리운 듯한 느낌을 선사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캘린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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