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설비 특집 Vol.6 리얼한 SE 만들기를 추구! 다채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
사이게임즈는 기업 비전인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를 목표로 콘텐츠 개발을 위한 설비의 충실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내 설비 특집 Vol.6에서는 게임 내의 효과음(SE) 녹음에 특화된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합니다.
※사이게임즈는 이제까지 사진 모델링 기법으로 피사체의 사진에서 리얼한 3D 데이터를 작성하는 ‘스캔 스튜디오(2017년 2월 설립)’와 ‘페이스 스캐너(2021년 1월)’, 사람의 세세한 동작을 촬영하여 매끄러운 CG 그래픽으로 만드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2018년 2월)’, ‘오사카 모션 캡처 스튜디오(2022년 3월)’ 등을 도입했다.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된 경위
폴리란, 영상 재생에 맞춰 여러 물건을 사용해 동작의 소리를 녹음하는 수법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PC 등, 플랫폼을 불문한 기기의 스펙 향상과 함께 게임 내 소리와 영상의 표현이 비약적으로 진화하면서 게임에서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는 폴리 사운드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증가했습니다.
사이게임즈는 이제까지 주로 외부에서 녹음한 폴리 사운드를 사용하였지만 게임의 세계관을 더욱 자세히 표현하고 몰입감이 느껴지는 SE를 지향하기 위해 폴리 사운드 녹음이 가능한 자사 전용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고품질의 다채로운 소리를 만드는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한 ‘녹음 구역’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는 ‘녹음 구역’과 ‘컨트롤 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녹음 구역은 벽과 천장 소리의 반사면, 흡음면, 확산면 배치를 궁리하여 소리가 너무 많이 흡수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실내 음향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바닥면에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대리석 등의 바닥과 모래, 물을 담을 수 있는 피트를 준비. 모두 폴리 아티스트(소리를 만드는 사람)의 연기나 사용성을 고려한 큰 면적을 확보하면서도 방의 잔향이나 반사음이 마이크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벽에서 떨어진 위치에 설치하였습니다.
피트는 기와를 깨는 소리 등 물체의 파괴음 녹음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콘크리트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피트의 커버도 녹음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바닥면과는 다른 목제(2종류)와 금속제(2종류) 소재로 제작하여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외에 샌드백과 같은 중량이 있는 물건을 매달 수 있는 장치나 무게와 재질이 다른 도어 프랍(※) 등, 소리 녹음에 대비한 온갖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천장 파이프에 마이크 스탠드를 매달 수 있도록 하여 녹음을 방해하지 않는 마이크 배치가 가능합니다.
※프랍……촬영이나 녹음에서 사용되는 소도구
원격 녹음이나 녹음 외의 용도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컨트롤 룸
컨트롤 룸에는 천장에 5.1ch 스피커를 배치. 영상 작품의 시청과 편집, 믹스 등, 녹음 외의 목적에도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또한, 녹음시의 음향 특성을 고려하여 녹음 구역과 컨트롤 룸은 일반적인 사운드 스튜디오와 같은 유리창이 아닌 벽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녹음 구역에 설치한 크고 작은 여러 카메라와 모니터로 각 방의 스태프가 면밀하게 연계하며 녹음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매트릭스 스위처로 다양한 장소에 실시간으로 녹음 상황을 출력 가능. 전송하는 음질도 사운드 퀄리티를 섬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와 도쿄 본사를 연결해 도쿄 본사의 스태프가 영상을 보면서 원격으로 지시를 내리는 등, 효율적인 녹음 작업이 가능합니다.
사운드부 폴리 실장에게 들어 보는
폴리 스튜디오만의 고집과 앞으로의 전망
- 사운드부 폴리 실장타카미치
- 해외 게임 퍼블리셔를 거쳐 2015년 사이게임즈에 합류. 사운드 디자인 팀에 소속되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Granblue Fantasy’와 같은 작품의 효과음 제작을 시작으로 작중의 사운드 디자인과 설계에 관여했다. 2022년부터 사운드부 폴리 실장에 취임하여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다.
자사에서 폴리 스튜디오를 설립한 목적을 알려주세요.
폴리 사운드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으로 한층 높은 퀄리티의 사운드를 녹음하기 위해 자사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이제까지는 사내 MA 스튜디오에서 간이 녹음만 진행하거나 외부 스튜디오 등을 이용하였으나 외부 스튜디오는 성수기가 되면 예약이 힘들어 스케줄 조정이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스튜디오가 제각각 독자적인 사상에 의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작품에 따라서는 소리의 윤곽이나 뉘앙스가 맞지 않아 외부 스튜디오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시간적인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시행착오와 함께 여러 아이디어를 시험하며 사운드를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자사 전용 스튜디오는 녹음 환경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시행착오와 함께 아이디어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노하우의 축적도 가속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입감 있는 폴리 사운드를 녹음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소리를 입힐 대상과 같은 소재나 도구를 사용하여 소리를 녹음하기보다는 ‘그럴 듯한’ 소리를 상상하여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폴리 사운드에는 캐릭터에게 다가가 심정을 묘사하거나 장면의 분위기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리얼리티라는 말이 보통내기가 아닙니다(웃음). 예를 들면 옷이 스치는 소리나 발소리, 환경음 등, 현실 세계의 소리란 대체로 잡다하고 질서가 없습니다. 그런 현실의 소리를 그대로 작품에 녹여내도 왠지 모르게 분위기와 맞지 않는 소리로 들려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폴리 사운드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작품 속에서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여 소리를 정밀히 조사하고 그 소리를 ‘무엇을 사용하여’ ‘어떻게’ 재현할지를 상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게임은 영화나 TV 같은 영상 작품과 달리 왼손, 오른손 등 파츠 소리를 하나씩 세밀하게 분해하여 녹음하기도 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 ‘그럴 듯한’ 소리를 재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소리가 작품에 몰입감을 가져오는 최고의 폴리 사운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운드 녹음이 으레 그렇지만 녹음에 임하기 전의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녹음 작업에는 아티스트, 엔지니어, 오디오 디렉터, 어시스턴트 등 많은 스태프가 관여하는데, 예를 들면 오디오 디렉터가 녹음하고 싶은 소리의 이미지가 확실하지 않아 애매한 지시를 내리게 되면 아티스트는 진지하게 연기에 임할 수 없고 엔지니어도 적절한 기재 선정이나 세팅을 할 수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우연성의 도움을 받아 소리를 만들어 내는 식의 접근도 중요하지만, 그 전제로 스태프 전원이 철저히 준비하여 녹음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의 앞으로의 전망을 들려주세요.
스튜디오는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동률을 높여 최고의 폴리 사운드를 제작해 유저 여러분에게 제공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스튜디오는 완성하였지만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운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개선, 조정 등 업데이트를 해 나가며 사용하는 사람도 스튜디오도 진화해 나간다. 그런 성장 사이클을 돌려 나가고 싶습니다.
아티스트, 믹서, 레코디스트 등 사이게임즈의 폴리실이 세계 최고의 폴리 프로덕션 집단이 되기 위해서 부서가 하나가 되어 노력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오사카 사운드 폴리 스튜디오를 소개하였습니다.
게임 내의 표현은 점점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리얼한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작품 내의 소리에도 앞으로도 부디 주목해 주세요.
사이게임즈는 앞으로도 세세한 부분까지 퀄리티를 추구한 콘텐츠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해 설비의 충실화를 도모해 가겠습니다.